캠퍼밴을 타고 2주간 뉴질랜드 남섬을 여행한 기록입니다.
분량이 많아 7편으로 나누어서 포스팅했고
2편은 아래와 같이 마운트 쿡의 후커밸리 ~ 애로타운까지 포함하였으며,
7편에는 캠핑카 여행 비용, 항공료, 여행준비와 여행간 착안사항을 정리했습니다.
여행 코스...
크라이스트처치 ~ 테카포 호수 ~ 푸카키 호수 ~ 마운트 쿡 (후커 밸리 트래킹) ~ 와나카 ~ 애로타운 ~ 퀸스타운 ~ 카와라우 다리 ~ 테 아나우 ~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 ~ 인버카길 ~ 블러프 해변 ~ 카카 포인트 등대 ~더니든 ~ 모에라키 ~ 볼더스 ~ 오아마루 ~ 티마루 (펭귄) ~ 아카로아 ~ 크라이스트처치
11. 15.(목). 맑음. 후커 밸리 트래킹 ~ 와나카 호수로 이동
상쾌한 아침이다.
Glentanner Holiday Park에서 마운트 쿡까지는 차량으로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빙하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며 설레임도 커져간다.
화창한 날씨도 우리 여행을 축하해 준다.
◇ 후커 밸리 트래킹...
Tom Tom 네비에 후커 밸리가 입력되지 않아서 Hermitage 호텔을 입력하고 갔다.
호텔에서 보니 저 멀리 들판에서 후커밸리 쪽으로 들어가는 차들이 보였다.
차를 몰고 따라가 보았더니, 4km 정도 더 들어가서 후커밸리 입구에 캠핑장이 있었다.
▲ 후커밸리 입구 캠핑장. 무료주차!
캠핑장에서는 후커 호수까지 왕복 7~8km의 3시간 트래킹 코스이다.
만약 허미티지 호텔에서 출발한다면 왕복 2시간은 더 소요된다.
캠핑장은 캠퍼밴이 1박을 하려면 13Nz$을 내야하지만,
낮에는 무료주차이다. 주차공간도 충분히 넓다.
자~ 후커밸리 트래킹! 출발이다.
등에 짊어진 배낭이 묵직하다.
물 2병, 샌드위치, 사과, 초콜렛, 겨울점퍼와 바람막이, 우산, 다용도칼, 휴대용 충전기 등을 챙겨 넣었다.
꽤 무거웠지만 빙하에 가까이 가는 것이라 단디 준비했다.
▲ 후커밸리 입구, 사람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트래킹 코스 초입에 마운트 쿡의 조난자를 기리는 위령비, 알파인 메모리얼이 있다.
그리고 곧 뮬러 빙하 전망대가 나오고 후커 강을 건너는 제1현수교가 나온다.
이곳까지 왕복 1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면 여기까지는 가보길 권한다.
여기에서도 충분히 환상적인 경관을 볼 수 있다.
후커밸리 트래킹 코스는 경사가 완만하고 총 3개의 현수교를 지난다.
▲ 깊은 계곡 느낌이지만 길은 완만하다.
후커밸리를 나온 두유 빛깔의 물은 Pukaki 호수로 흘러 들어간다.
빙하가 흘러내린 척박한 바위와 자갈들도 보이고, 푸른 초지와 고산식물, 예쁜 꽃들도 보인다.
1시간 반 정도 가면 트래킹의 끝 지점인 후커 호수에 도착한다.
바람이 무척 차갑고 세다.
두유를 담은 듯한 호수에는 빙하덩어리가 떠있다.
호수, 빙하, 하늘, 그리고 구름의 조화는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 후커호수! 벤치에서 사람들이 휴식하고 있다.
후커 호수에서 샌드위치, 과일, 계란으로 점심을 먹었다.
세찬 바람을 피해 바위틈에 쪼그리고 앉아서 먹는데도 싫지 않았다.
뉴질랜드에는 뱀이나 독충이 없다. 그래서 바위틈을 경계하지 않아도 된다.
가지고 간 바람막이 옷, 겨울 점퍼는 필수품이다.
▲ 후커 호수 남단. 왼쪽 끝은 계곡으로 물이 흘러가는 출발점이다.
후커 호수에 내려가 물을 한 모금 마셨다.
두유빛깔이지만 이물감이 없고 맑다. 일반 물맛이다.
이곳에도 물고기가 사는지 오리들이 보인다.
신비하다. 어떤 물고기가 살까?
▲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데도 갈걸음은 가볍다.
▲ 작은 꽃이 반갑게 눈에 띈다. 고은 시인 '그 꽃'의 감격일 것이다.
"내려갈 때 보았네 / 올라갈 때 못 본 / 그 꽃"
내려오니 오후 4시.
느린 걸음, 호수 산책, 식사를 하고 내려왔더니 5시간이 걸렸다.
후커호수와 마운트 쿡의 감동을 가슴에 담고, 다음 행선지 와나카로 출발했다.
◇ 와나카 가는 길...
후커밸리에서 와나카까지 거리는 210km, 2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7시에는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와나카로 가다가 Mobil Omarama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다.
먼저 차에 기름을 넣고, 안에 들어가서 몇 번 주유기라고 말하면 카드로 결제를 해준다.
영수증에 사인을 하니, 점원이 카드 뒷면의 사인과 대조를 해본다.
51리터, 92.3Nz$(약 74,700원)이니 리터당 1,460 원인 셈이다.
다른 곳보다 무척 비싼 편이었다.
와나카로 오는 길에 휴대폰 LTE는 사용불가지역이 더 많았다.
다행인 것은 차량 네비는 계속 영어로 안내를 했다.
사실 길을 찾아 가기는 쉽다. 이정표에 적힌 '8번 도로'를 따라 쭈욱~ 가면 된다.
▲ 와나카는 계속 성장하는 마을이다. 차도 많고 새로 건축하는 곳이 눈에 많이 띈다.
와나카 MT Aspring Holiday Park에 자리 잡았다.
1인 20Nz$이고 Power라면 +8Nz$이다.
우린 2명이니까 40Nz$만 냈다.
묘한 것이 Power 가격이 셀수록 기분이 좋아진다. ㅎ
MT Aspring Holiday Park는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초원이 내려다 보이는 View가 좋은 곳이다. 만족한 곳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들도 많다.
언어와 피부색에 상관없이 가족의 정이 깊다.
11. 16.(금). 비. 와나카 ~ 애로타운
◇ 와나카 Wanaka 호수 산책...
와나카 호수 는 사방이 다른 부를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호수다.
멀리 수평선 너머 빙하가 보이고,
한쪽은 꽃이 만발하고,
또 다른 쪽은 호수를 낀 예쁜 와나카 마을이 보인다.
▲ 와나카 Wanaka 호수
이렇게 아름다운 호수를 낀 와나카는 많이 커지는 중이고,
주택 가격도 오클랜드에 버금간다고 한다.
외곽에 새로 집을 짓는 곳이 많이 보였다.
아름다운 호수와 마을이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모양이다.
와나카 호숫가를 3~4시간 걸었다.
에메랄드빛을 지닌 바다같이 넓은 호수다.
▲ 와나카 호수. 흐린 날이라 빙하는 잘 나오질 않았다.
산책로 옆에 Edgewater Wanaka Hotel이 있다.
다양한 모양으로 집을 지었고 정원이 호수에 닿아 있다.
그림 속으로 들어온 느낌이었다.
와나카를 벗어나기 전 Puzzling World 에 들렸다. 발상의 전환! 재미있는 곳이다.
▲ 진짜 같은 벽화다. ㅎㅎ
◇ 퀸스타운 가는 길...
여유가 있을 때 우리는 다음 여행장소로 이동했다.
오늘도 해가 지기 전에 퀸스타운에 가기로 했다...
11. 16.(금) 오후 ~ 17.(토) ~
퀸스타운 ~ 애로타운 ~ 카와라우 다리 : 3편에서 이어집니다.
3편으로 가기 ☞ https://freetraveler.kr/130
애로타운, 퀸스타운, 카와라우 다리, 테아나우, 무인 주유소 주유 동영상
※ 다른 편 바로가기
1편 ☞ https://freetraveler.kr/129
크라이스트처치, 테카포 호수, 푸카기 호수
4편 ☞ https://freetraveler.kr/138
밀포드사운드(크루즈) , 블러프 해변, 현지인 추천 가볼만한 곳(숨은 명소)
5편 ☞ https://freetraveler.kr/131
카카포인트, 라나크 성, 더니든
6편 ☞ https://freetraveler.kr/136
모에라키, 오아마루, 티마루, 리틀 블루 펭귄(무료), 캠핑카와 렌트카 여행 비교
7편 ☞ https://freetraveler.kr/137
아카로아, 크라이스트처치, 캠퍼밴 반납, 캠핑카 여행 비용, 항공료, 여행준비와 여행간 착안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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