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제주도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

자유여행가7 2021. 2. 24. 22:00

네비에는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이나
"대정읍 에듀시티로 178" 주소를 입력하면 주차장에 도착한다.
곶자왈이 여러 곳이라 주소를 확인하는 게 좋다.

입장시간 제한이 있다.
특히 조금만 늦어도 들어갈 수 없다. 칼이다.!!!

예전에 5분 정도 늦었었는데...
CCTV에 찍혀서 들여보낼 수 없다고 했다.
기계적인 대답에 삭막함을 느꼈었다.

3월~10월
입장시간 09:00 ~ 16:00
탐방시간 09:00 ~ 18:00


11월~2월(동절기)
입장시간 09:00 ~ 15:00
탐방시간 09:00 ~ 17:00

입구에 있는 헤끌락쉼팡(탐방대기소)이다.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기 좋다.

곶자왈이란?

제주어로 수풀을 뜻하는 ''과 돌이나 자갈들이 모인 곳을 뜻하는 '자왈'의 합성어이다.

일반적으로 곶자왈이란
곶자왈은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 지대로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을 말한다.

곶자왈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며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다.

곶자왈은 과거 경작이 불가능하여 버려진 땅으로 여겼지만,
현재는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보전가치가 높고, 사랑 받는 지역이 되었다.

곶자왈 용암지대는 토양의 발달이 빈약하고 표층은 물론 심층까지도 크고 작은 암괴들로 이루어져 식물이 자라기에 어려워 지금과 같은 숲이 되려면 무척 오랜 기간이 걸린 것이다.

🔼테우리길 1.5km (30분) 테우리 (목동)들이 말이나 소에게 꼴을 먹이기 위해 드나들던 길
🔼오찬이길 1.5km (30분) 용암동굴 안에 살았다는 오찬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만든 길
🔼빌레길 0.9km (20분) 용암이 만든 넓은 용암 지대로 이루어진 비교적 평탄한 길
🔼한수기길 0.9km (20분) 지역 주민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들었던 길
🔼가시낭길 2.2km (왕복구간 / 45분) 가시나무 종류가 군락을 이루는 원형 그대로의 곶자왈 숲길

* 테우리길 ~ 전망대 ~ 빌레길 ~ 한수기길 ~ 테우리길(복귀) 코스로 돌아보니,
1시간반 ~ 2시간 코스로 좋다.
전망대는 나무 위에서 보는 의미가 있고,
빌레길은 흙길이 많아서 산책하기에 좋다.

가는쇠고사리가 곶자왈 숲에 가득하다.
녹색 나무, 초록 고사리의 풍경은 이국적이다.

옛 돌담(잣성)도 많다.

곶자왈은 평지에 이루어진 숲이다.
전망대에서는 나무들의 키를 넘어서 보는 재미가 있다.
비행기에서 구름 위를 보는 기분이랄까?

전망대에 오르는 계단에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숲 위로 산방산이 키를 자랑한다.

박쥐가 날개를 편 모양인 단산(바굼지오름)도 특이한 모습을 드러낸다.

정물오름의 억새 능선도 눈에 들어오고
넙게오름, 군산, 월라봉, 송악산, 모슬봉도 보인다.
나무 위를 달려가 만나는 오름들이 반갑다.

길에 돌이 많이 박혀 있어 걸음을 불편하게 한다.
빌레길이 돌이 적은 흙길이라 좋다.
돌이 많은 곳은 나무데크와 친환경 마대로 커버를 한 곳도 있다.

천리향으로 알고 있는데...
제주백서향이라고 한다.
우리집 천리향도 족보를 바꿔야 할 판이다.
향기가 천리를 간다는 천리향으로 부르고 싶다.

하늘을 봐도 힐링이다.

상쾌한 공기,
예쁜 새소리,
녹색으로 가득한 숲,
은은하게 숲을 점령한 백서향 향기...
앉아 있으면 힐링이 된다.

빌레길로 들어선다.
온통 녹색으로 가득 찼다.

빌레는 넓은 들 또는 대지를 뜻하는 제주도 방언이다.
지질학적으로는 용암이 만든 넓은 대지를 말한다.
빌레는 주로 토마토쥬스처럼 잘 흘러가는 파호이호이 용암에 의해 만들어지며,
곶자왈 도립공원이 대표적인 빌레지대이다.

바닥에는 가는쇠고사리 천지다. 나무 아래에서 곶자왈을 점령해 이국적인 녹색의 숲을 이룬다.

숨골이다.
사람이 숨을 쉬듯이 지표가 숨을 쉬는 통로라고 한다. 용암동굴이 무너지거나 암석들 사이를 통해 숨골이 연결되어 있다.

한 그루의 나무 사이로 길이 나있다.
사람들이 밟고 다니지만 잘 견디어 살아가길...

가끔 쉬어가는 게 좋다.
새 소리도...
숲 냄새도...
감사의 마음도 더 깊어진다.

숨골
가는쇠고사리 천지~
이런 돌길이 많다.
곳곳에서 백서향이 향기를 발산한다.

밀림 속을 다녀온 듯하다.
몸과 마음이 짙은 녹색으로 물들어 상쾌하다.

겨울은 역시 제주도가 최고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