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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도

영아리오름, 인적드문 아름다운 오름

영아리오름 가는 길~

차량 네비에 안덕위생매립장으로 가는 길이 없어서 다른 길을 빙빙 돌기만 했다.

카카오 네비에 "안덕면 상천리 산 27"을 입력하면 안덕위생매립장으로 간다.
쓰레기매립장이 두 곳이라 주소를 입력하는 것이 더 확실하다.

신록남로와 상예로가 만나는 교차로 옆에
해병대훈련장 진입로가 있다. 이 길로 들어간다.

※ 안덕위생매립장까지 길표시가 없는 네비일 경우에는~~~
신록남로와 상예로의 교차로(안덕면 상천리 178-2)의 주소를 입력하고 교차로에 가서
해병대훈련장 간판이 있는 길로 들어가면 된다.

길로 들어서면 안덕위생매립장까지 외길이다.
2.7km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직진하게 된다.

안덕위생매립장 앞에 있는 넓은 공터이다.
오른쪽에 해병대 경고간판이 있다.

안덕위생매립장 앞 공터에 주차하고
예비군 훈련장 간판이 있는 길로 들어가면 된다.
입구 왼쪽 모서리에는 돌오름 안내간판이 있다.

임도를 따라 400m쯤 가면 T자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가야 한다.
※ 오른쪽은 NB둘레길로 가는 길의 이정표가 있다.

서귀포에는 눈비가 섞여 와서 모두 녹았는데,
산에는 어제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

 

안덕위생매립장에서 1km 정도 차량으로 더 올라갈 수 있다.
임도를 가다보면 왼쪽에 주차할 공간이 2군데 있다.
숲속에서 밤을 지낸 캠핑카도 있다.(↑위 사진 2장)

그러나 여유가 된다면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계속 임도를 따라 1km 남짓 더 걸어가면
산에 부딪히는 T자 길이 나오는데
영아리오름 입구 간판이 있는 왼쪽으로 가면 된다.

그러면 바로 오른쪽에 산길 진입로가 보인다.
산악회 리본들이 길잡이가 되어 준다.

 산길을 300m정도 올랐으려나?
정상부 능선에 이른다.

갈림길에서 왼쪽이 영아리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 길은 영아리 분화구의 반대편 능선으로 가게 된다.
그쪽은 울창한 나무들로 인해 탁트인 조망은 나오지 않는다.

왼쪽으로 들어서면 정상으로 간다.
경사가 거의 없는 능선,
정상을 기대하는 설레임이 고조되기 시작한다.

현무암 큰 바위들이 여러 개 놓여 있다.

임꺽정이 집어 던져 놓았는지?
바람이 주변 흙을 모두 날려버렸는지?
뜬금없이 바위들이 산 위에 앉아 있다.

영아리오름 정상에 있는 바위 위에
깨진 표시판이 누워 있다.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며 만졌을 표지판을
나도 동일한 마음으로 만져본다.

영아리 오름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에 있으며 해발 693m, 높이 93m인 기생화산으로 분화구는 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이다.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의미의 영산(靈山)에서 산이 만주어인 '아리'로 읽혀져 영아리로 불려지게 되었다.
한자로는 영아리악(靈阿利岳)이라 한다.

오름의 정상 부근 등성이는 남쪽과 북쪽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그 사이에는 마을 입구에서도 보일 정도의 큰 돌이 놓여져 있다.
화산탄이 아닌 5m 정도의 거대한 돌과 4개의 바위덩어리들이 어떤 경로로 이곳에 놓여 있는지 신비감이 든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멀리 서귀포의 범섬과 마라도까지도 조망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정상부 동산이 꽤 넓고
사람들의 발길이 만든 길이 미로처럼 흩어져 있다.
풍경을 따라 이리저리 다니게 된다.

한라산이 가깝다.
하나의 능선으로 이어져 보인다.

벌거숭이 새별오름이 뒤에 숨어 있다.

정상부는 꽤 넓고 평평하다.
영아리오름은 탁월하게 높은 곳이 아니라 주변보다 조금 높은 곳이다.
영아리오름의 수풀과 멀리 있는 풍경들이 연결되게 보이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무슨 오름일까? 분화구가 선명하게 보인다.

영아리정상과 말굽모양으로 이어진 저쪽 능선은 짙은 숲을 이루고 있다.
사이에 계곡같이 푹 꺼진 부분이 말굽형 분화구다.

저쪽 반대편 능선으로 가본다.
발길을 돌려 지나온 갈림길의 오른쪽으로 들어서니 나무에 핀 눈꽃과 설경이 깨끗하다.

 푹푹 들어가는 눈길을 걸었지만
영아리의 깨끗한 설경으로 인해 무척 상쾌하다.

영아리는 우뚝 솟은 오름은 아니지만
훌륭한 전망과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다.
한라산으로 이어져 보이는 풍경,
광활하게 펼쳐지는 대자연,
정상의 바위들과 넓은 억새동산을 걸으면
마치 하늘 동산을 걷는 기분이 든다.
상쾌한 발걸음으로 눈길을 내려간다.
~~~~~~~

3월 5일. 영아리를 다시 찾았다.
설경의 아름다움에는 못 미치지만
눈길이 아니어서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마라도, 가파도가 보이는 뷰 포인트가 있었다.

정상 바위에서 억새동산을 지나
삼나무 숲, 조릿대를 지나
바위를 만나면 좌측으로 꺾어서 바위 끝에 오르면
산방산, 송악산, 형제섬, 가파도, 마라도의 풍경이 아름답게 들어온다.
예상치 못한 작품을 만난 반가움이다.

범섬이다. 카메라에는 잘 담지 못했다.

돌담을 쌓은 듯 바위들이 얹히고 얹혔는데 오랜 세월을 그대로 있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