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제주도

거대한 성을 닮은 성산일출봉

네비에 성산일출봉이나 성산리 114-3을 입력하면 일출봉 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공간도 무척 넓고 대형 화장실이 있다.
주차장 주변에는 식당과 카페가 즐비하고 입구에 있는 성산리 마을도 방문자들을 들뜨게 할만큼 관광지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관람시간과 입장료

올라가서 일출을 보려고 새벽같이 도착했는데,
7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그런데 앞서 올라가는 사람들을 따라 가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있었다.
조금 찜찜했지만 이른 시간에 이렇게 올라가는 건 봐주는 듯하다.

등경돌(징경돌) 바위다.
이 바위 앞을 지나는 주민들은 네 번씩 절을 하는 풍습이 있었다.
두 번의 절은 옛날 제주 섬을 창조한 어질고 아름다운 여신 설문대 할망에 대한 것이요,
또 두 번의 절은 고려 말 원나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김통정 장군에 대한 것이다.
설문대 할망은 치마폭에 흙을 퍼 날라 낮에는 섬을 만들고 밤에는이 바위 위에 등잔을 올려 놓고 흙을 나르느라 헤어진 치마폭을 바느질했다.
이때 등잔 높이가 낮아 작은 바위를 하나 더 얹어 현재의 모양이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김통정 장군은 성산에 성을 쌓아 나라를 지켰는데 지금도 그터가 남아있다.
등경돌 아래에 앉아 바다를 응시하고 때로는 바위 위로 뛰어 오르며 심신을 단련했다고 하는데 바위의 중간에 큰 발자국 모양이 패인 것도 이 때문으로 전한다.

올라가다가 돌아보니,
성산리와 작은 오름인 식산봉(바오름)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지미오름이 홀로 오똑하게 솟아있다.

naver 캡처. 사진이 멋지다. 뒤에는 우도가 함께 나왔다.

성산일출봉

높이 182m.
제주특별자치도 동쪽에 돌출한 성산반도 끝머리에 있다.
중기 홍적세 때 분출된 화산인 성산봉은 커다란 사발모양의 평평한 분화구가 섬 전체에 걸쳐 있다.
3면이 깎아지른 듯한 해식애를 이루며, 분화구 위는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빙 둘러 서 있다.

그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다 하여 성산이라 하며, 해돋이가 유명하여 일출봉이라고 한다.

129,774㎡의 넓은 분화구 안에는 풀밭이 펼쳐져 커다란 원형 경기장을 방불케 한다.
이 풀밭은 예로부터 성산리 주민들의 연료 및 초가지붕을 이는 띠의 채초지(採草地)와 방목지(放牧地)로 쓰여져 왔기 때문에 나무는 거의 없고 억새·띠 등의 식물군락을 이루고 있다.

본래는 육지와 떨어진 섬이었으나 너비 500m 정도의 사주가 1.5km에 걸쳐 발달하여 일출봉과 제주특별자치도를 이어 놓았다.
매표소에서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25분 걸리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광경은 예로부터 영주(瀛州)10경의 하나로 꼽혀왔다.
1976년에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36호로 지정·보호하다가 일출봉을 포함한 1㎞ 이내의 해역을 포함한 구역을 2000년 7월 18일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변경하여 관리하고 있다.
<두산백과>

 흐린 날이라 아쉽게도 일출장면은 보지 못했다. 성산은 원래 섬이었다고 하니 신비감이 더 든다.

두터운 구름에 가려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태양은 개의치 않고 온 세상을 환하게 바꾼다.

무지 큰 바위들이 일출봉을 지키는 무사들 같다.

성산리가 정감 있게 다가온다.

 

경사는 꽤 가파른 편이고 올라가는데 25분 정도 걸리고,
구경하고 둘러보는 시간을 포함하면 1시간 가량 소요된다.

제주도는 바람이 많지만 일출봉 위에는 더 세게 부는 느낌이다.
바다 위를 세차게 달려온 바람을 공중에서 맞으니 그런 것 같다.
비록 일출의 광경은 보지 못했지만 새벽 일찍 찾은 것이 좋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인파에 밀리지 않고 비교적 편안하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