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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뉴질랜드

뉴질랜드 남섬 캠핑카 여행_2주간 일기(7/7)

뉴질랜드 남섬 캠핑카 여행_2주간 일기(7/7)

 들어가면서 ...

캠핑카를 타고 2주간 뉴질랜드 남섬을 여행한 기록입니다.

분량이 많아 7편으로 나누어서 포스팅하였고,  

7편은 아카로아와 크라이스트처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말미에는 캠핑카 여행 비용, 항공료, 여행준비와 여행간 착안사항을 포함했습니다.

  여행 코스...

크라이스트처치 ~ 테카포 호수 ~ 푸카키 호수 ~ 마운트 쿡 (후커 밸리 트래킹) ~ 와나카 ~ 애로타운 ~ 퀸스타운 ~ 카와라우 다리 ~ 테 아나우 ~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 ~ 인버카길 ~ 블러프 해변 ~ 카카 포인트 등대 ~더니든 ~ 모에라키 ~ 볼더스 ~ 오아마루 ~ 티마루 (펭귄) 아카로아 ~ 크라이스트처치

  11. 23(금). 오후. 아카로아 ... 

티마루에서 아카로아(Akaroa)까지는 220km, 3시간 거리다.
화창하게 갠 봄날, 파란하늘과 푸른 초원이 드라이브를 즐겁게 한다.
아카로아를 가다가 LITTLE RIVERWAINUI 고동색 관광지 이정표가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LITTLE RIVER는 인적인 드문 깊은 계곡이고, WAINUI는 산마루로 올라가는 길이다.
WAINUI가 기억에 남는다. 경사가 급해 차유리창으로 길이 보이질 않고 하늘만 보이는 순간이 많았다. 곤돌라 이상 스릴을 느끼면서 산쪽으로 바짝 붙어서 운전했다. 내려보이는 풍경과 정상에서 갑자기 펼쳐진 넓은 목장은 감탄을 절로 나오게 한다.

WAINUI 올라가다가 한 컷! 

WAINUI, 산 정상에 넓은 목장이 있다. 멀리 양들이 흰 점으로 보인다.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다시 아카로아로 향했다.
아카로아 길은 잘 닦아 놓았지만, 구불구불 고갯길이 만만치 않다. 분수령을 넘어서면서 멀리 호수가 보인다.

▲ 아카로아 가는 길

아카로아 (Akaroa) 는 프랑스인 이민자들이 개척한 마을이라 건물들이 예쁜 것 같다.
마을 입구에 무료캠핑장이 있다.
관광안내소에서도 무료캠핑장을 소개하고, 5Nz$를 내면 호스텔에서 샤워를 할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캠핑장의 위치도 좋고, 불편한 샤워도 해결하는 좋은 조건인 것 같다.

▲ 아카로아 입구, 해변가에 있는 무료 캠핑장


아카로아 등대도 예쁘다. 마을 안쪽 길로 가다가 우회전을 하면 등대가 나온다.
그런데 좌회전을 하면 만만찮은 능선으로 올라가게 된다.

▲ 저 길 끝에서 우회전을 하면 등대로 간다. 좌회전 하면 산으로 간다.

▲ 아카로아 등대

▲ 실수로 좌회전을 해서 산으로 올라갔다. 맑은 날 높은 곳에 올라가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 산길을 내려오는 길이 가파르고 위험하다.

▲ 산길에서... 아카로아 마을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산에서 내려보는 마을과 호수의 풍경은 정말 멋있다

오늘은 얼떨결에 산정상 풍경을 두 곳이나 보았다. 스릴도 충분히 느껴서 곤돌라를 탈 필요가 없어졌다. 

▲ 아카로아 해안 풍경들

▲ 오른쪽 집은 Har Bar이다. 아래 사진은 반대 편에서 본 Har Bar 이다.


▲ Har Bar. 낮부터 사람들이 많이 붐빈다.

▲ 젊은 청년이 해변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 아카로아 유명 카페, 마 메종. 가격이 좀 세다.

▲ 아카로아 선착장


우리는 Akaroa Top 10 Holiday Park에 들어갔다.
우리는 식사, 샤워, 휴대폰 충전도 하고...
보온병(Hot water bottle)에 뜨거운 물도 받아야 하고...
Holiday Park에 들어가는 게 좋다.
산책을 나와 아카로아를 구석구석 둘러보고, 해안에서 석양을 바라보았다.
참 아름다운 마을이다.

  11. 24(토). 아카로아 ~ 크라이스트처치

11.24() 아카로아 호수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일어났다.
뉴질랜드의 새소리는 어느 곳이나 요란하다.
아침을 라면과 햇반으로 먹었다. 요리도 간단하고 맛도 최고다.
매주 토요일 아카로아 장(Akaroa Farmers Market)이 소박하게 열린다.
마을 주민들이 여는 장인데 빵가게, 크레페, 올리브 오일, 야채, 도마, 꽃가게 등이 전부다.
우린 야채와 빵을 조금 샀다.

▲ 아카로아 장 (Akaroa Farmers Market), 매주 토요일 09:30~13:00에 열린다.

마음을 붙드는 아카로아를 뒤로 하고, 크라이스트처치로 출발했다.
아카로아에서 크라이스트처치까지 80km, 1시간20분이 소요된다.
남섬 투어의 출발지인 Christchurch에 다시 돌아온 것이.

어떤 과정을 겪느냐의 문제이지, 시간은 가고 여행의 끝은 온다.


해글리 공원 북쪽에서 크라이스트처치 투어를 시작했다.
북쪽 공원 안에 3시간 무료 주차를 하는 곳이 있지만,
공원 북쪽다리 근처 Cranmer sq에 온종일 무료주차를 할 수 있다.

. 2주간 투어하면서 주차비는 한 번만 냈다. 더니든 기차역의 공용주차장에서 였는데, 5시간에 3.5Nz$(2,800)을 냈. 1박을 주차시켜도 5Nz$(4,000)이니 저렴한 편이다. 도시의 번화가를 조금만 벗어나면 무료 주차할 곳이 많다.

▲ 크라이스트처치 해글리 공원

에번강 을 따라 해글리 공원을 구경하다보면 박물관에 이른다.

박물관은 볼거리로 가득 차 있다.

▲ 박물관 건물


에번강 입구에 있는 보트세드(Boatsheds) 카페 에서 차와 야채샐러드를 시키고, 잔잔한 에번강에서 음악과 함께 여유를 가졌다.

 

▲ 보트세드(Boatsheds) 카페 사진들

에번강을 따라 시내방향으로 가면서 추억의 다리, 리스타트, 대성당, 뉴 리젠트거리, 빅토리아 광장을 둘러보았다. 투어를 마치고 다시 차량으로 오는데 4~5시간이 걸렸다.

▲ 추억의 다리

▲ 심하게 파손된 대성당을 복구한다. 과거를 존중하는 사람들, 또한 후대에게 존중 받을 것이다.

▲ 크라이스트처치 사진들

크라이스트처치에 대한 느낌, ① 2011년 지진의 상처가 아직 가시지 않았다. 대성당의 복구는 물론, 곳곳에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② 남섬 최대의 도시라고 하는데, 거리에 사람들이 적다. 12만이라고 하니 우리나라의 작은 지방도시 정도다.


처음 들어간 Christchurch Top 10 Holiday Park는 길 옆에 공간이 좁고 뷰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해안가에 있는 한적한 곳으로 찾아갔다.
South Brighton Holiday Park였다. 34Nz$에 들어왔는데 조용하고 규모는 작지만 불편하지 않은 곳이다. 두 곳 다 괜찮았다.

  11. 25(일). 캠퍼밴 반납, 시드니로 가다. 

11.25() 뉴질랜드에서 마지막 날이 밝았다.
뉴질랜드 여행이 파노라마처럼 머리에 스쳐간다.
고생도 했었지만, 이국적인 풍경과 문화를 체험하는 기쁨에 비할 수는 없다.
햇반, 통조림으로 아침을 해 먹었고, 남은 고추장과 간장은 'Free Food (공짜 음식)' 공간에 올려놓았다. 한국인이 없었는데 금방 누군가 가져갔다.
이제 출국을 위한 단계로 들어갔다.
주유소에 들려 연료를 가득 채우고, 차량을 처음 인수했던 곳으로 반납하러 갔다.
접수하는 청년에게 사고경위서 작성을 도와달라고 했더니 모두 작성해 주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모두 친절한 것 같다.
차량 범퍼 손상부분은 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어서 돈을 더 지불하지 않고 잘 해결되었다.
른쪽 운전석에 앉아 왼쪽차선으로 주행하는 환경을 감안하면 종합보험을 잘 들었다.

차량반납과 사고처리에 예상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서 공항에 일찍 도착했다.
공항 Fresh Cafe에서 잔돈에 맞춰 커피와 핫초콜렛을 마시며 뉴질랜드의 여행을 마무리하였다.
18:45분 크라이스트처치를 이륙, 20:05분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다. 3시간20분 걸렸지만 이번에 시차 2시간이 빼니 초저녁 시간이 된 것이다. 시드니 ibis 호텔에 갔다. 셔틀버스를 사전에 신청해 놓았는데, 여기는 마을버스처럼 주변 호텔들을 들려서 간. ibis 호텔은 더블침대 하나가 절반을 차지할 정도의 작은 방이지만 시설이 깨끗해서 숙면을 취했다. 어쩌면 캠퍼밴에서 자던 몸이 감지덕지한 건지도 모르겠다.

시드니에서 다시 하루를 쉬어가는 것도 피로를 줄이고, 머리속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좋은 것 같다. 내일은 호텔과 가까운 일반 주택가를 돌아볼 예정이다.  

 

  뉴질랜드 여행 결산 

  캠퍼밴 비용  

13일간 사용한 캠퍼밴 렌트비는 보험을 포함해서 2,537Nz$(200만원)이었다.

캠퍼밴 주행거리 2,360km를 달렸다. 하루 평균 200km를 달린 셈이다. 반납하면서 Desel에 붙는 환경세 147Nz$(약 12만원)을 지불했다. 기름값에 포함하면 하루 35,000원 정도가 든 셈이다.

렌트비와 보험료는 하루 150,000원이 든 셈이고, 여기에 하루 기름값 35,000원,  Holiday Park 비용 30,000만원을 더하면 하루에 약 215,000이 들어갔. 적지 않은 돈이지만 행복한 은퇴기념 여행이었기에 만족한다

  기타 경비 

식비에서 많은 절약을 했다. 마트에서 식자재를 사서 건강식으로 해먹고, 점심은 아침에 만든 샌드위치로 먹었다. 레스토랑은 세 번만 이용했다. 두 명이 40만원 정도 들었다. 개인이 하루 15,000 정도다. 망고, 아보카도, 블루베리와 같은 과일을 매일 먹었고,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도 가끔 먹은 것을 생각하면 저렴한 편이다.
기타, 첫날 호텔비 20만원, 크루즈 입장료 16만원, 라나크 성 입장료 54,000원이 들었다.

   캠퍼밴 + 기타 경비 = 총 비용 

이렇게 결산을 하면, 2주간 우리 부부의 캠핑카 여행 경비는 하루 약 24만원(1인 12만원)이 들었다.

  항공료 결산 

항공료는 싱가포르, 호주 3개 도시를 경유해서 왔기 때문에 뉴질랜드로 바로 온 경비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렇지만 경비를 정리해 보면,
인천~싱가포르~시드니까지 싱가폴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으로 왕복을 했다.
인터파크를 통해 개인별 1,412,000으로 예약했다.
그리고 시드니~골드코스트~멜버른~뉴질랜드~다시 시드니까지는 콴타스항공 홈페이지에서 이코노미석이용했다. 개인별로 584,000이 들었다.
전체 항공료는 개인별 1,996,000이 들었다. 11월이 성수기가 아니었고, 3개월 전에 예약을 해서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타면서도 비교적 저렴하게 항공편을 이용했다.




 딸이 여행을 간다면 이런 이야기를...

     < 여행준비와 여행 간 착안사항 > 

 우리가 항공편, 호텔, 렌트카를 예약한 곳은 다음과 같다. 

항공편 인터파크와 콴타스 항공사에서, 

호텔은 아고다를 통해서, 

호주 렌트카와 뉴질랜드 캠퍼밴은 rentalcars.com에서, 

차량보험은 rentalcover.com에서 예약했다. 

만족한 결과를 얻었다. 특히 아고다는 호텔에서 예약이 잘못되었을 경우에 아고다로 연락을 했더면 바로 시정해 주었다. 보험을 든 것 같은 든든함을 준다. 그래서 차량 예약과 보험도 가능하면 큰 업체를 통해서 가입하면 도움을 받기 쉬울 것 같다. 

 먹거리 준비는 싸갈 생각은 하지 말고 호주나 뉴질랜드에 도착해서 구입하면 된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생물은 모두 엄격하게 검사한다. 심지어 쌀도 벌레가 있는지 확인도 할 정도라고 한다. 불편을 겪지 말고 현지에서 구입하면 된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다. 

호주에는 ColesWoolworths라는 대형마트의 체인점이 곳곳에 있어서 저렴하게 장보기를 할 수 있다. 호주 시드니에서 하이드파크 바로 옆에 Korea town이 있어서 한인마트, 한식당이 많아서 좋고, 멜버른이나 골드코스트에도 한인마트와 한식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