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숲'을 예약하지 못해
바로 옆에 있는 '추억의 숲길'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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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숲을 네비에 입력하고 가면 된다.
치유의 숲 입구 로터리에 연해 동쪽으로
길 옆에 주차라인이 그어져 있다.
치유의 숲과 추억의 숲길 입구는 100m 거리다.
* 추억의 숲길은 3무(無)이다.
☞ 예약 無, 주차료 無, 입장료 無.
그렇지만 치유의 숲에 손색 없는 매력을 지녔다.
추억의 숲길
추억의 숲길은 서홍동 주민자치회에서 2012년에 조성했다.
1948년 4.3사건 이전에 살았던 옛 집터, 밭두렁, 말방아, 사농바치터 등 옛시골을 추억하게 한다.
숲길은 총 11㎞, 약 4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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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숲길은 서홍동 선조들의 삶의 터전이자 역사의 현장으로 한라산 해발 450 ~ 800m의 국유림 지역이며 완만한 경사의 숲길이다.
숲길 내에는 참나무, 편백나무, 구상나무, 삼나무 등 약 15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노루, 오소리, 족제비, 다람쥐 등 수천 종의 동물 (포유류, 조류, 파충류, 곤충)이 살아가고 있다.
역사 유적으로는 옛집터, 말방아, 통시, 목축지, 사농바치(사냥꾼)터, 돌담 등이 산재해있다.
또한, 검은 오름 지역은 예전 서홍동 주민들이 올라서 서귀포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 보았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
※ 서홍동 주민 자치위원회에서 2012 년도에 추억의 숲길을 조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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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체력에 따라 중간에 되돌아 오면 된다.
1.5km 거리에 있는 연자골 집터까지나,
2.5km 거리에 있는 사농바치터까지
다녀 오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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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홍동 주민들이 대단한 것 같다.
이런 멋진 숲길을 만들고,
입구에 건강지팡이를 비치해 두는 정성도 있다.
치유의 숲이 조금 더 관리가 되고
펜션같은 시설이 있어 좋다고 하겠지만...
추억의 숲은 자연 그대로의 숲길이 주를 이루며,
옛집터, 돌담, 말방아 등 선조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어 좋다.
자연 그대로의 길과 돌담, 연자골 마을의 흔적,
더 사람 내음을 느끼는 산책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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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은 옛 연자골 마을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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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옆에 연자골 마을이 있다.
계곡 물을 이용하려고 그랬을 것이다.
아주 조그마한 산골마을.
아름답고...
정감이 가득한 마을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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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골 ↑
맨 처음 애월읍 출신 김해 김씨가 1900년 경에 정착하였고,
이후 1940년경 제주시 봉개동에서 진주 강씨가 연자골로 내려와 살기 시작했으며,
4가구 정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마을 주민들은 주로 화전을 일구어
마, 고구마, 조, 산디(밭벼)를 심어 그 곡식을 수확해서 생활했고 목축 및 사냥도 했다.
유적으로는 집터, 통시, 말 방아, 계단 밭, 목축지, 사농바치 터 등이 확인된다.
1948년 4·3사건이 일어나기 전 마을 분위기가 뒤숭숭하여 사람들이 아랫 마을로 내려 오게되었고,
그 후손들은 서홍동 등 서귀포 각지로 내려와 살게되면서 연자골 마을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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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연자골 마을을 잘 그려낸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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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 축대를 쌓아 윗공간을 평탄하게 한 곳이 많다.
집터였든지 밭으로 사용했을 것 같다.
울창한 삼나무 숲에 계단식으로 돌축대가
있다는 건 상상력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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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터 출입구 쪽에 올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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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골 뒤에 깊은 삼나무 숲이 있다.
70여년 전 마을이 사라졌고
나무들은 흔적을 지우고 있다.
인생은 잠깐 지나가는 미약한 존재이다.
지워진 흔적을 더듬어
70여년 전 연자골의 생활상을 상상해 보노라니
어릴적 내 고향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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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추억의 숲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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