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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도

곶자왈, 올레길 11코스 산책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
입장료는 1,000원 정도 유료이고,
입장 가능 시간은
11월~3월에는 오전 9시 ~ 오후 3시까지,
4월~10월에는 오전 9시 ~ 오후 4시까지이다.

국제학교와 타운하우스를 구경하다가
곶자왈 도립공원에 3시 15분에 도착했더니
3시 이후에는 입장할 수 없다고 한다.

다른 산책할 곳을 찾다가
곶자왈 숲속을 지나는 올레길 11코스를
찾게 되었다.

영어교육도시의 개발되지 않은 서쪽 끝지점에
올레길 11코스로 연결되는 진입로가 있다.

네비에 "신평리 1504"를 입력하고 도로 끝까지 가면 사진의 막다른 길에 도착한다. ↑

주변 공터에 주차하고 뒤로 20m 즈음에
올레길 진입로가 있다. ↓

멋진 곶자왈 숲길이 5km 정도 이어진다.
올레길의 아래 또는 위 방향 어디로든 원하는 만큼 걷다가 되돌아 오면 된다.
곶자왈도립공원에는 나무데크의 산책로를 걷고, 안내간판, 전망대 등 인공구조물이 많겠지만...

올레길은 좁은 흙을 밟고
넝쿨도 함께 공존하는 자연 그대로의 숲을 만난다.
고향의 자연에 더 가깝고 더 정감이 간다.

여기저기 피어 있는 천리향의 은은한 향기가
우리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산 속에서 자생하는 천리향의
풍성한 생동감을 보니
집에 있는 천리향에게 자유를 주고 싶어진다.

예전에 과수원 울타리로 많았던 탱자나무~
서리를 하러 들어가다가 찔리기도 했었다.
최근에는 본 적이 없었는데...
군락을 이루고 있는 탱자나무가 참 반가웠다.
옆에 있는 예쁜 망개열매도 반갑다.

새왓

숲 속에서 넓은 새왓을 만났다.
빽빽한 숲속에서 만난 넓은 공간~
양지바른 포근함은 쉬어가고 싶게 만든다.

새왓은 띠밭을 가리키는 제주어이다.
새는 제주도의 지붕을 잇는 주재료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풀이다.
옛날에는 2년에 한 번씩 지붕을 이었으므로
새왓은 어디서나 볼 수 있었다.
11월에 채취하여 2월경에 지붕을 잇는다.
봄이면 학교 소풍 장소로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낮은 나무 군락도 좋았고~
탱자나무 군락도 무척 좋았고~
새왓도 좋았고~
넝쿨이 어우러진 깊은 숲도 좋았다~

다양한 변화를 주는 숲의 체험은
몸과 마음에 싱그러움을 얻는다.

2월. 이 엄동설한에...
초록으로 가득한 봄날의 숲을 대하다니!
몸과 마음이 호사를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