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한 못, 낭끼오름, 돌미오름 순으로 다녀왔다.
수산한 못
네비에 "수산한 못" 이나 "수산리3990"을 입력하면 도착한다.
못 주위에 주차할 공간이 있다.
우물같은 걸 만들어 놓았다.
깊이 파서 물을 퍼올려도 흙탕물이 올라오지 않게 한 것이 아닐까?
전혀 근거 없는 개인적인 상상이다.
야트막한 둘레에 마치 논에 물을 받아놓은 듯한 수위를 보이는 자연의 호수다.
습지호수 같은 자연스러운 자태를 가졌고,
호수 사이를 지나는 산책로도 있고,
작은 섬들이 떠 있는 친근함도 지녔다.
고려시대 때부터 이런 모습을 유지했다니...
신비로운 호수의 풍경이다.
벤치와 정자에 앉아
이곳에서 살았을 사람들의 생활을 그려 본다.
낭끼오름
낭끼오름은 수산한 못에서 걸어가도 될 정도로 가까이 있다.
네비에 "샤론의집펜션"을 입력하고 몇 채의 펜션들을 모두 지나 시멘트길 끝 즈음에 주차하고 올라가면 된다.
시멘트 길 끝에도 한 대 정도 주차공간이다.
들어가보니 가시나무에 차가 살짝 긁힌다.
조금 못 미쳐 있는 펜션 주위에 주차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주차하고 길을 따라가면 입구를 찾는데 어려움이 없다.
깊은 삼나무 숲길을 10분 남짓 오르면 정상이다.
전망대는 산불감시소를 감싸고 있다.
독특하고 재미 있는 구조다.
감시하려면 전망대로 나와야 될 듯...
방문자들의 감시에 졸기도 어려운 감시소다.ㅎ
낭끼오름은 짧게 오르지만 풍광은 사방이 트인다.
남거봉은 보통 낭끼오름이라 불리고 있으나 낭곶오름, 또는 낭껏오름, 낭케오름, 남케오름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며,
'낭끼'의 '낭'은 나무, '끼'는 어떤변두리를 뜻하는 말로 '낭끼'는 나무들이 서있는 변두리를 뜻한다.
남거봉은 산체가 남쪽에서 보면 사다리꼴을 띠고,
서쪽에서 보면 원뿔꼴의 형체를 띠면서 산등성이가 동으로 길게 뻗어 있다.
북동쪽 기슭에는 구릉지대를 형성하고,
그 안에는 둥그렇고 얕은 원형화구 흔적이 있다.
바깥쪽으로는 언덕으로 둘러져 있고,
화구안에는 초지가 조성되어 있다.
<안내간판 요약>
낭끼오름에서 10여 분 차량으로 이동하여 돌미오름으로 향한다.
돌미오름
네비로 "수산리 4399-3"를 입력하면 풍력발전기 8번기에 도착한다.
8번기 입구나 그 옆에 주차공간이 있다.
풍력발전기는 위압감을 줄만큼 크고 웅장하다.
길에서 오름 진입로를 찍은 것이다.
사진의 오른쪽 끝에 8번기가 있고
10여m 왼쪽에 억새가 스러진 흔적이 있는 곳이 진입로이다.
철문이 닫혀있는데...
오른쪽 옆에 오리걸음 정도로 통과할 만한 개구멍?이 있다.
철문을 통과하면...
가축 물먹는 것?인지 시멘트 구조물이 있는데
이걸 넘지 말고, 오른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 이걸 넘어가면 안된다. ㅠ
이걸 넘어가면 간만큼 손해다.
풀섶을 헤치며 고생하고 진드기도 달라붙고...
철문 지나서 오른쪽 억새를 누빈 흔적이 있는데 아마도 사람이 다녀서 그런 것 같다.
돌담이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튼다.
여기서부터 정상을 향하는 능선길이 뚜렷하게 보인다.
비고가 30m도 안 되어 완만한 언덕을 산책하는 수준이고 거리도 멀지 않아 10분이면 충분히 정상에 도착한다.
길을 헤매지 않는다면...
하지만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곳은 그 자체가 높은 지대이다.
돌미오름은 높은지대에서 조금 더 올라왔기 때문에 멋진 뷰를 가지고 있다.
정상부 아래에 원형분화구가 있다.↑
돌미오름의 아담한 규모에 맞게 아담하고 예쁘다.
일출봉과 대수산봉이 보인다.
돌미오름의 작은 봉우리로 완만한 등성이로 이어져 있다.
양쪽에 시원한 풍광을 보면서 산책하는 맛이 있다.
오름 등성이가 돌아 앉아 있다하여 돌리미오름이라고도 부른다.
한라산은 바라보는데...
아마도 마을을 등지고 있는 모습이라 돌리미라고 불렀을 것 같다.
탁월한 높이는 아니지만 멀리 조망되는 곳.
흐린 날이지만 지평선까지 펼쳐지는 풍경이다.
오름 자체의 완만한 능선도 풍미를 더해준다.
유명세가 없는 낮은 오름이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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