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 캠핑카 여행_2주간 일기(1/7)
들어가면서 ...캠핑카를 타고 뉴질랜드 남섬을 여행한 2주간 일기입니다.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우리 부부가 겪었던 일들을 올립니다.
7편 뒤에는 캠핑카 여행 비용, 항공료, 여행준비와 여행간 착안사항을 포함했습니다.
여행 코스...
크라이스트처치 ~ 테카포 호수 ~ 푸카키 호수 ~ 마운트 쿡 (후커 밸리 트래킹) ~ 와나카 ~ 애로타운 ~ 퀸스타운 ~ 카와라우 다리 ~ 테 아나우 ~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 ~ 인버카길 ~ 블러프 해변 ~ 카카 포인트 등대 ~더니든 ~ 모에라키 ~ 볼더스 ~ 오아마루 ~ 티마루 (펭귄) ~ 아카로아 ~ 크라이스트처치
11. 12.(월) 맑음. 뉴질랜드 도착
오후 6시50분에 멜버른을 출발했는데,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 도착하니 밤 12시다.
3시간 비행에 2시간 시차를 더하니 자정이 된 것이다.
호텔을 예약하면서 코모도어 호텔에 pick up service를 신청해 놓았었다.
공항 출입문 옆에 집 전화기처럼 생긴 전화기를 들고,
호텔번호 ‘59’를 누르면 코모도어 호텔 카운터에서 받는다.
▲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의 출입문 앞.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은 의외로 작다.
공항을 나가면 바로 앞에 택시와 셔틀버스 타는 곳이 있다.
호텔 셔틀버스들이 줄줄이 들어오고 나간다.
▲ 코모도어 Commodore 호텔
11. 13(화). 맑음. 캠퍼밴 인수. 크라이스트처치에 머문 날.
실질적인 뉴질랜드 여행이 시작되었다.
호텔 셔틀을 타고 Britz 렌트카 사무실에 가서,
가입한 보험 서류와 차량 상태, 가스레인지, 냉장고, 싱크대, 화장실통을 확인하고
캠퍼밴을 인수했다.
문제는 전기연결잭이 없어서 전기 사용이 어렵다는 점이다.
캠퍼밴 초보자의 실수였다. 계약을 바꾸려니 워낙 복잡해서 그냥 타기로 했다.
어쨌든 꿈의 캠퍼밴을 인수하였다.
운전석이 우측에 있고 조작스위치들도 반대로 붙어있다.
주행차선도 반대, 차는 크고 길다.
누가 재미있는 경험을 해보라고 만든 것 같다. ㅎ
우선 점심을 먹을 겸 가까운 한식당으로 향했다.
네비는 Tom Tom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영어를 정확히 입력을 해야 된다.
비슷한 단어나 오타를 인식하지 못하는 게 초기모델 수준 같다.
하지만 여행내내 휴대폰은 먹통되어도 네비는 살아있었다.
계속 반복되는 영어라 잘 들리기까지 한다.
처음엔 실망스럽더니 알고보니 훌륭한 네비 아가씨다.
Korea Restaurant를 찾아갔더니 운이 좋았다.
한식당이 여러 개 있고, 미용실, 한글 간판의 공인회계사도 있다.
강남식당에 들어가서 비빔밥을 시켰는데 맛도 일품이다.
우리는 여행하면서 관광안내소보다 한식당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강남식당에서 알려준대로 조금 걸어가니
Kosco 한인마트가 나왔다.
보통 편의점의 5배 이상 규모이다.
없는 게 없고 가격도 저렴하다.
햇반, 고추장, 김, 꽁치통조림, 라면, 과자...
68Nz$ (약 55,000원)어치를 샀다.
옆에 있는 큰 건물로 들어갔더니 실내가 쇼핑거리로 되어있다.
집사람 휴대폰에만 유심칩을 샀다.
1.25GB에 19Nz$이다.
호주에서 18GB에 18Au$ 보다 많이 비싸지만,
결국 사용한 입장에서는 비슷했다.
호주에서 2G도 채 사용하지 못했고, 여기서도 1.25G로 충분했기 때문이다.
Tip. 네비에 딸린 Data는 사지 말 것캠퍼밴을 계약할 때, 네비에 Data 1GB를 포함했었다.
네비는 살아 있는데, 이 Data는 wifi를 통해 휴대폰에 연결이 잘 안된다.
그리고 Holiday Park에서 제공하는 무료 Wifi가 더 속도가 빠르다.
캠퍼밴을 계약할 때 Data는 사지 않는 게 좋다.
PAK′nSAVE Riccarton 마트에 갔다.
그곳에서 망고, 고구마, 감자, 양파, 요거트, 꿀, 땅콩버트, 계란, 쥬스, 물...
94Nz$ (약 76,000원) 어치를 샀다.
앞으로 여정에 며칠간 큰마을이 없기 때문에 비축식량처럼 샀다.
시내 보타닉가든과 에번강일대를 산책했다.
30분 무료주차 지역이라 이동주차를 하면서 가벼운 산책만 했다.
시간 제한 없는 무료주차 장소를 발견했는데,
투어 마지막날 그곳에 주차하고 맘껏 돌아다닐 생각이다.
▲ 보타닉 가든을 흐르는 에번강이다. 가든 입구에 있는 예쁜 레스토랑이 있다.
▲ 보타닉 가든 동상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는 아이가 있다. 귀여워서 한 컷!
◇ Holiday Park(유료 오토캠핑장)...
오후 4시에 Christchurch Top 10 Holiday Park에 들어갔다.
Holiday Park는 어른 수, 전기연결 여부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
통상 성인 1명당 20Nz$ (약 16,000원) 내외이고,
전기를 연결한다면 업체에 따라 0~10Nz$를 더 받는다.
우리는 어른2명에 No Power차량 요금, 39Nz$을 결제했다.
※ 전기연결을 하는 차량을 Power라고 하고, 전기 미사용 차량을 No Power라고 말한다.
Tip.Holiday Park는 Campermate 앱으로...
Campermate 앱을 적극 추천한다. 이 앱은 Holiday Park와 정부에서 무료 또는 저가로 운영하는 캠핑장들을 모두 보여준다.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Holiday Park는 보라색으로, 저가 또는 무료 캠핑장은 청색으로 표시된다. 원하는 곳을 클릭해 들어가면 시설 소개와 가격, 그리고 이용후기들이 댓글로 달려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Christchurch Top 10 Holiday Park에 자리잡은 모습
Holiday Park에 들어가면, 주방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면서,
식탁을 하나 차지하고 휴대폰을 충전한다.
그리고 식사를 하고, 교대로 샤워를 한다.
차량에 전기불이 없기 때문에 식당에서 10시~11시까지 시간을 보냈다.
외국인들의 모습도 보면서 오히려 여행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 Holiday Park 주방 모습. 모든 Holiday Park는 주방, 식당, 샤워장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주방에는 전기레인지, 싱크대, 냄비, (식기류)가 있다.
▲ Holiday Park 식당 모습. 여행객들끼리 대화는 적은 편이지만, 도울 일이 있으면 모두 적극적으로 도와 준다.
▲ Holiday Park 샤워장. 주름커텐으로 샤워공간과 옷을 벗어 놓는 공간을 구분한다.
11. 14.(수). 맑음. 테카포 ~ 푸카키 호수 가는 날
간밤에 최저기온이 10°C여서 조금 쌀쌀했다.
아침에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꽁치통조림과 햇반으로 따뜻하게 아침을 먹고 힘을 얻었다.
◇ Tekapo, Pukaki 호수로 출발...
구글맵에서 길찾기를 하니 테카포 호수까지 246km, 3시간 20분이 걸린다고 한다.
뉴질랜드의 도로는 다른 표시가 없는 한 제한속도가 100km/h이다.
중앙분리대가 없는데도 대부분 차들이 100km/h에 근접한 속도로 달린다.
▲ 좌측통행! 맞은 편에서 캠퍼밴이 오고 있다.
가는 길에 Ashbuton이라는 마을을 지난다.
Countdown이라는 대형마트도 있고,
모텔, 레스토랑, 카페, 주유소들이 늘어서 있다.
Tekapo 호수 가는 길가, 넓은 목장에 가축들이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다.
가끔 포도밭은 보였지만 밭농사는 거의 보지 못했다.
500만명이 되지 않는 인구여서 초원에 가축을 방목하는 것이 쉬울 것 같다.
▲ 테카포 호수 가는 길, 목장 풍경이다.
Tekapo 호수가 보인다.
에메랄드, 코발트 블루, 터키블루, 옥빛...사람이 만든 단어로는 표현할 수 없다.
Tekapo는 가장 예쁜 물감을 풀어놓은 환상적인 호수다.
빙하물이 내려와서 그렇다는데 하늘색과도 닮았다.
호수의 끝에는 빙하가 보이고,
호수 주변에는 생명을 싹틔우는 봄의 향연이 있다.
내 머리 속에 없었던 환상적인 조합이다.
▲ 가다가 보이는 테카포 호수. 입구에서 감탄할 수밖에 없다. 색깔, 멀리 보이는 빙하...
선한 양치기 교회 (Church of the Good Shepherd)가 호수의 풍경 속에 들어가 있다.
1935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 테카포 호수 '선한 양치기 교회'
▲ '선한 양치기 교회'로 건너가는 인도교
▲ '선한 양치기 교회' 앞에는 통유리를 만들어 내부에서 호수를 볼 수 있다.
▲ '선한 양치기 교회' 내부이다. 30명 정도 앉을 작은 교회다. 문 입구에서 촬영하고 들어갔더니, 실내에서는 촬영금지 표시가...ㅋ
▲ '선한 양치기 교회' 근처에 있는 '양치기 개'. 가시덤불 꽃의 향기가 무척 진하고 좋다.
▲ 내려가서 찍은 테카포 호수! 믿을 수 없는 색채다.
호수에 발을 담그고 앉아 있었다. 기분이 좋아진다.
마을 안을 둘러본 후 Pukaki 호수로 향했다.
Tekapo에서 Pukaki까지는 82km, 1시간 정도 걸린다.
Pukaki 호수를 따라 올라가는 길은 환상적인 풍경이다.
호수며, 강건너 초원이며, 점점 다가오는 마운틴 쿡의 모습이며...
▲ 마운트 쿡으로 가는 길은 푸카키 호수의 왼쪽을 타고 올라간다. 점점 다가오는 마운트 쿡과 푸른 푸카키 호수를 보면서 달리는 드라이브는 힐링을 준다.
Tekapo와 Pukaki는 둘 다 빙하가 흘러가서 아름다운 색을 띄고 있다.
Tekapo 호수는 연하고 밝은 빛깔이 더 예쁘고,
Pukaki 호수는 조금 더 짙고 깊은 색을 띠며, 더 장엄한 자태를 지니고 있다.
Pukaki 호수가 시작되는 곳에 있는 Glentanner Holiday Park에서 묵었다.
이곳은 하루 41Nz$였는데, 가장 좋았던 곳 중의 하나였다.
접수하면서 ‘Two adult, No Power’라고 하면 된다.
신용카드나 현금(Cash)으로 결제하면 된다.
Glentanner Holiday Park는 자연 속에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다.
마운트 쿡과 Pukaki 호수의 가운데 위치하여 멋진 뷰를 가지고 있다.
시설도 좋고 무료 WIFi의 속도도 빠르다.
다만 주변에 마트나 건물이 없는 것이 흠이다.
▲ Glentanner Holiday Park에서 캠퍼밴 옆에 테이블을 설치하고 앉았다. 하늘과 공기가 맑다. 가시나무꽃의 향기가 참 좋고 진하다.
8시40분 전후의 짧은 순간, 석양이 마운트쿡 정상을 비추었다.
산책하다가 멈추어 서서
대자연이 연출하는 금빛 찬란한 장면을 지켜보았다.
11. 15.(목). 후커 밸리 트래킹 ~ 와나카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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