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밴을 타고 2주간 뉴질랜드 남섬을 여행한 기록입니다.
분량이 많아 7편으로 나누어서 포스팅했고
5편은 아래와 같이 인버카길, 카카포인트, 더니든을 포함하며,
7편에는 캠핑카 여행 비용, 항공료, 여행준비와 여행간 착안사항을 포함했습니다.
여행 코스...
크라이스트처치 ~ 테카포 호수 ~ 푸카키 호수 ~ 마운트 쿡 (후커 밸리 트래킹) ~ 와나카 ~ 애로타운 ~ 퀸스타운 ~ 카와라우 다리 ~ 테 아나우 ~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 ~ 블러프 해변 ~ 인버카길 ~ 카카 포인트 등대 ~ 더니든 ~ 모에라키 ~ 볼더스 ~ 오아마루 ~ 티마루 (펭귄) ~ 아카로아 ~ 크라이스트처치
11. 20(화). 인버카길 ~ 카카 포인트 ~ 라나크성 ~ 더니든 시내
11.20(화) 아침, 빗소리를 들으며 잠을 깼다.
어제 눈길에서 호머터널을 무사히 넘어온 것이 감사하고,
J씨 부부를 만난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연일 비가 와서 4°C까지 내려가는 날씨다. 이곳은 초여름인데 날씨는 초겨울이다.
▲ 인버카길은 인구 5만명으로 남섬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다. 스코틀랜드에서 이민자들이 개척했다고 한다. 시내 도로가 넓고 고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건물들이 많다.
우선 인버카길 시내 드라이브를 하고, 퀸스파크를 산책했다.
퀸스파크를 산책할 땐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 인버카길 시내에 있는 퀸스파크
▲ 퀸스파크 內, 뉴질랜드 정원
▲ 퀸스파크 內, 일본 정원
▲ 퀸스파크 內, 피터팬과 팅커벨 동상. 누군가 꽃을 쥐어 주었다.
▲ 퀸스파크 內, 실내 화원, 난파선 컨셉인가?
▲ 퀸스파크 內, 꽃 길
오늘은 카카포인트(Kaka Point)를 구경하고 더니든(Dunedin)에서 묵을 계획이다.
인버카길에서 250km 거리다. 1번도로를 달리는데 비바람이 강해 차가 휘청거린다.
비바람을 뚫고 카카포인트에 갔다.
카페에 들려 차를 한 잔 하고 등대위치를 물어 보았더니,
오늘 길이 위험해서 등대를 보러 갈 수 없다고 한다. 대신 벽에 있는 등대 사진을 보라고 했다.
▲ 카카 포인트는 마을이 참 예쁘다. 이 집은 목장과 바다를 앞에 두고 있다.
▲ 위 집의 목장.
▲ 카카 포인트 등대 사진이다. 3장을 연결되게 촬영해서 멋지게 붙여 놓았다. 아래는 가운데 등대만 크게 찍은 사진임.
▲ 참 예쁜 등대와 길이다.
아쉽지만 차를 돌려 더니든으로 향했다. 계속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렸다. 초지가 물에 잠기고, 소들이 대피를 하는 걸 보았고, 길도 물에 일부 잠기는 곳이 있었다. 홍수가 난 것이다.
강풍에 휘청거려서 핸들을 꽉 잡고 천천히 운전했다. 뉴질랜드는 드라이브하면서 풍경을 즐겨야 되는데 오늘은 아쉬운 날이다.
이틀 전에는 눈길을 헤쳐 나왔는데, 오늘은 물난리를 맛보았다.
인구 12만 명, 남섬 두 번째 큰 도시인 더니든에 저녁 무렵에 도착해서,
바로 Dunedin Holiday Park에 들어갔다. 38Nz$로 저렴한데, 시설도 좋고 WiFi도 잘된다. 만족스러운 곳이다.
11. 21(수). 더니든 시내, 라나크 성
아침 일찍 라나크 성(Larnach Castle)에 갔다. 뉴질랜드에서 유일하게 Castle이 붙은 저택이다.
이 성은 1,871년 은행가이자 투자가였던 윌리엄 라나크가 아내 엘리사를 위해 건축한 호화 저택이다. 200명의 인부가 3년간 성벽을 쌓았고, 유럽 명공들이 12년동안 내장 작업을 했다고 한다. 내무부 장관까지 지냈던 라나크는 스캔들로 인해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다.
그가 죽은 후 폐허상태로 방치되었던 것을 1967년에 바커 가족이 매입해서 20년에 걸쳐 복원하였다.
※ 라나크 성의 사진을 많이 올린다. 가끔 보면서 기억을 살리고 싶어서이다.
▲ 라나크성
▲ 라나크성에서 나와 오른쪽 정원
입장료가 1인 34Nz$(약 27,000원)이라 좀 비싼 것 같지만, 우리는 반나절 이상 머물며 빅토리아 시대의 호화저택과 가구, 장신구, 소품들을 하나하나 흥미있게 구경했다. 새로운 여행지가 설레임을 주 듯, 과거로의 여행도 큰 재미를 준다.
▲ 라나크성 1층, 라나크방, 전시실로 사용되고 있다.
▲ 라나크성 1층, 비디오
▲ 라나크성 1층, 온실
▲ 라나크성 1층, 왼쪽 끝에 있는 계단
▲ 라나크성 2층, 통로가 둘러져 있고 정원과 북쪽해변의 멋진 풍경이 보인다. 사진의 오른쪽 끝에 잘려서 찍힌 문은 로비로 들어가는 문이다.
▲ 위 사진에서 코너를 돌면 여기가 나온다. 통로에 쇼파와 의자가 있어 휴식할 수 있다. 사진의 끝은 음악실 입구쪽이다.
▲ 라나크성 2층, 통로 중앙부분이다. 문 안쪽은 로비다.
▲ 라나크성 2층, 로비다. 열린 문은 서재이고, 문을 마주보고 응접실이 있다.
▲ 라나크성 2층, 서재. 식사 후 주로 남자들이 환담하는 장소
▲ 라나크성 2층, 응접실. 식사 후 주로 여자들이 환담하는 장소
▲ 응접실 가구
▲ 라나크성 2층, 식당
▲ 식당 내 식탁
▲ 라나크성 2층, 음악실. 벽난로와 쇼파, 탁자가 고풍스럽다. 이곳에서 음악연주회나 파티를 열었다고 한다.
▲ 라나크성 2층, 음악실 입구쪽 피아노
▲ 라나크성 2층, 오른쪽 기념품 가게
▲ 라나크성 계단, 모두 수공으로 만들었다.
▲ 라나크성 3층, 중앙침실
▲ 중앙침실 침대(위 사진 침대임). 정원과 북쪽 해안이 모두 내려다 보인다. 창은 이중창으로 단열을 하고 커튼을 내려면 불빛이 전혀 들어오질 않는다고 한다.
▲ 중앙침실 가구. 침대쪽에서 문쪽을 보고 찍음.
▲ 라나크성 3층, 북쪽침실. 침대
▲ 북쪽침실, 위 사진의 침대임. 위 사진보다 약간 왼쪽을 찍음.
▲ 위 사진의 왼쪽에 있는 장식장임. 윗부에 튀어나온 것이 특이하다.
▲ 침대 사진에서 오른쪽 모서리에 보이는 가구임.
▲ 라나크성 3층, 북쪽침실 : 침실 쪽에서 문을 보고 찍음. 왼쪽에 경대가 있다. 북쪽침실이 운치있고, 중앙침실은 건물의 앞부분 중앙에 위치해서 조망이 좋다.
▲ 라나크성 3층, 내실. 빅토리아 시대, 라나크의 젊은 세번째 부인이 입었던 의상과 여인들이 지녔던 물건들이 진열되어있다.
▲ 라나크성 꼭대기층, 탑방 (3층 중앙침실 위). 이곳에서 전망도 지붕에서 보는 것과 비슷하다.
▲ 라나크성 꼭대기층, 아이들의 침실
▲ 라나크성 꼭대기층, 보모의 방
▲ 라나크성 꼭대기층 욕조, 오른쪽에 있는 욕조는 헤라클라뉴의 유적에서 발견된 욕조의 모양으로 만든 것이며, 무게가 1톤이라고 한다.
▲ 라나크성 꼭대기층에서 지붕으로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의 입구. 작은 방이다.
▲ 꼭대기층에서 지붕으로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
▲ 라나크 성의 지붕이다. 해상 320m 높이로 사방에 탁트인 경치가 일품. 깃발이 있는 둥근모양 기둥은 지붕으로 올라오는 통로인 나선형 계단이다.
▲ 라나크성 옥상 정면으로 내려 보는 정원
▲ 옥상 왼쪽 View. 카페건물 지붕이 보이고, 라나크 성 입구 방향이다.
▲ 옥상 오른쪽 View. 오타고 해안과 건너 편 포트샐머스( Port Chalmers) 지역이 보인다.
▲ 옥상 뒤쪽 View, 오타고 반도가 보인다.
▲ 라나크성 건물을 나와 오른쪽으로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산책을 하면 사진의 정면에 탁 트인 곳으로 오타고 반도의 멋진 풍경이 보인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라나크별장과 마굿간이 나타난다. 이 두 곳은 지금도 숙박이 가능하다.
▲ 왼쪽이 라나크 별장이고, 오른쪽이 마굿간이다.
▲ 라나크성 별장
▲ 라나크성 별장 객실
▲ 1871년에 건축된 라나크성 마굿간이다. 1층은 식당, 마굿간을 묘사해 놓았고, 2층에는 6개의 객실이 있다.
▲ 마굿간 1층 식당. 위 사진의 빨간 문이 열려 있다.
▲ 마굿간 1층 식당, 문쪽에서 안쪽으로 촬영.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오랜 시간 라나크 성에 머물렀다. 빅토리아 시대의 생활상을 엿보는 재미에 빠졌다. 사진을 많이 올렸는데... 이곳을 추억하고 싶어서이다.
▲ 차 한 잔의 휴식
라나크 성에서 나와 더니든 시내에 갔다. 더니든 기차역의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다녔는데, 5시간에 3.5Nz$(2,800원)이었다. 1박을 주차해도 5Nz$(4,000원)이라고 한다. 더니든역에서 퍼스트교회, 시청 등 도보로 충분히 투어가 가능하다.
▲ 더니든 기차역
▲ 더니든 기차역 내부
▲ 더니든 기차역 내부, 2층에서...
▲ 더니든 기차역에 들어온 기차
시내에서 인상 깊은 곳은 더니든 기차역이다. 세계에서 아름다운 기차역으로 평가받는 곳이고, 장로교인 퍼스트 교회가 인상 깊었다. 1873년에 세워진 장로교회인데 높은 첨탑과 웅장한 건물이 멋있었다.
▲ 퍼스트 교회. 교회 건물이 이렇게 웅장한 건 처음 봄.
▲ 퍼스트 교회 내부
▲ 퍼스트 교회 강대상
▲ Otago Daily Times
▲ 더니든 교도소
▲ 시청쪽에서 더니든 역 방향을 찍었음. 비가 와서 흐리지만 정면에 더니든 역이 보임.
스튜어트 스트리트에 있는 ‘GREAT WALL’이라는 중식당에서 Fried Nooodles(10.5Nz$)와 Combination Seafood(16Nz$)를 테이크 아웃시켜서 근처 있는 터키음식점 양고기요리를 시켜서 같이 먹었다. 중국 음식은 둘 다 무척 맛있었다. 양도 많은 편이라 내일 아침식사로 절반을 남겨두었다.
▲ 스튜어트 스트리트의 중국식당. GREAT WALL. 테이크 아웃만 하는 집인데 현지인들이 계속 줄을 서서 사가는 걸 보았다. 더니든에도 사진처럼 건물의 1층에 보행통로가 만들어져 있다.
▲ GREAT WALL식당, Combination Seafood(16Nz$)과 Fried Nooodles(10.5Nz$). 우리 입맛에 맞는다. 맛있다.
▲ 터키식당 양고기 요리. 친절하지만 우리 입맛에는 안 맞음.
11.21(수), Dunedin Holiday Park에서 하루를 더 묵었다. 그러고 보니 유일하게 한 곳에서 이틀을 묵은 곳이 되었다. 첫날은 도착하면서 1박을 했고, 다음날은 라나크 성과 시내를 보았고, 하루를 더 자고 아침에 출발하여 모에라키, 오아마루, 티마루까지 구경하면서 올라갈 예정이다.
Dunedin Holiday Park에서 2박을 했는데, 사람들은 모두 바뀌었다. 3~4일 계속 비가 왔는데, 이제 그치고 더 넓은 풍경을 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11. 22(목). 모에라키 ~ 볼더스 ~ 오아마루 ~ 티마루 / 펭귄
6편에서 이어집니다.
6편 ☞ https://freetraveler.kr/136
※ 다른 편 바로가기
1편 ☞ https://freetraveler.kr/129
크라이스트처치, 테카포 호수 , 푸카키 호수
2편 ☞ https://freetraveler.kr/134
마운트 쿡, 후커밸리 트래킹, 와나카
3편 ☞ https://freetraveler.kr/130
애로타운, 퀸스타운, 카와라우 다리, 테아나우, 무인 주유소 주유 동영상
4편 ☞ https://freetraveler.kr/138
밀포드사운드(크루즈) , 블러프 해변, 현지인 추천 가볼만한 곳(숨은 명소)
7편 ☞ https://freetraveler.kr/137
아카로아, 크라이스트처치, 캠퍼밴 반납, 캠핑카 여행 비용, 항공료, 여행준비와 여행간 착안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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