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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도

월라봉, 올레길 9코스, 안덕계곡

올레길 9코스를 돌면서 월라봉과 안덕계곡을 볼 생각이다.

네비에는 "월라봉 입구 주차장"을 입력하거나,
"감산리 1903"을 입력하면 된다.
네비마다 오차가 있을 수 있으니 "황개천교" 옆인지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황개천교를 지나면 돌에 새겨진 무료주차장
이정표가 있다.
쉼터 뒤에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다.

3월17일. 다시 찾으니 색이 바뀌었다.

 

카카오맵

위치표시된 곳이 주차장이고
청색 점선으로 표시된 올레길 9코스의 최기지점으로 이동해서
반시계방향으로 올레길을 돌아올 생각이다.

주차장에서 " "자의 모양으로
남쪽으로 내려와서 동쪽으로 가면
올레길을 만나게 된다.

올레길을 만나러 남쪽(바다 방향)으로 걸어간다.

큰 길을 따라 왼쪽으로 휘어져 올라가면
전봇대가 있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 오르막으로 가야한다.

올레길 9코스

조금 가다보면 안내판이 있다.
여기서 좌회전해서 좁은 길로 들어가야한다.

올레길 리본표시가 직진 쪽에도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올레길이 그 곳에서 와서 좁은 길로 들어가는 것이다.
(※ 올레표시를 보면~ 왼쪽 좁은 길로~ )

좁은 길↑ 이 길로 들어가야 한다.
여기부터 편안히 올레길 표시를 따라가면 된다.

월라봉

많이 올라왔다.
중간 쉼터가 넓고 탁 트인 조망을 가지고 있다.
오늘은 짙은 안개로 인해
가까이 있는 산방산도 뿌옇다.

올레길과 정상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일단 정상은 가봐야...

월라봉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이 꽤 많다.
정상에 체육공원, 전망대가 있고
길게 이어진 능선이 마음을 쉬게 한다.

능선을 가다보니 넘어가는 길도 있고,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그런데 올레길과 만난다는 장담을 할 수 없어서
아까 갈라졌던 올레길 지점로 되돌아갔다.
...
올레길을 다시 타고 걸어가는데,
위에서 고민했던 두 길과 연결되어 있다.
어느 길로 내려왔어도
안전을 택해서 돌아온 길보다 더 빠른 셈이다.

인생이 그런 것 같다.
안전한 선택을 하거나
위험을 감수하는 선택을 하거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 때 그랬으면... 하는 후회는 소용 없다.
만약 위험을 감수한 길이 다른 곳으로 가는 길이라면 더 많은 노력을 들여야 했을 것이다.
내가 선택했던 것이 그 때는 최선이었다.

B(Birth)D(Death) 사이에 C(Choice)가 있다고 하지 않는가!
살아오면서 수많은 선택들을 통해 지금에 와 있는 것이다.

후회하거나 미련을 갖기보다는...
길 잃을까 하는 조바심 없이
산을 감상하며 온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안개가 짙어 흐릿한 산방산이 더욱 신비롭게 보인다.
맑은 날씨가 아니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월라봉의 산길과 풍경이 힐링을 준다.

월라봉 일제 동굴진지
태평양 전쟁 막바지에 이른 1945년 일본 제국주의는 '결7호 작전'이라는 군사작전으로 제주도를 결사항전의 군사기지로 삼았다.
일본군은 미군 상륙의 가능성이 많은 곳에 견고한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연합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해안 특공기지를 설치해 포대 및 토치카 빙커 등을 설치하였는데,
윌라봉 동굴 진지는 바로 화순항으로 상륙하는 미군을 저지하기 위해 구축한 군사시설이다.
윌라봉의 상단부에 모두 7개의 동굴이 확인되며
주 진지 동굴은 관통형으로 폭 4m, 높이 4m, 길이는 약 80m에 달하는 대형 공동의 진지 동굴이다.
출구를 여러 방향으로 내 유사시 다른 통로를 통해 대피할 수 있게 하였다.
내부에 발생한 연기를 밖으로 매출하기 위해 경사면과 수직으로 천정으로 구멍을 뚫어 놓기도 하였으며
해안과 공중에서 침투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한 토치카도 구축되어 있다.
월라봉 진지동굴은 제주 서부지역 일대의 전쟁 유적지를 한눈에 볼 수있는 장소이다.

중간에 돌로 막아놓았지만 반대편 출입구의 빛이 보인다.

정상에서 빙빙 돌아서 산 아래로 내려왔는데,
30 ~ 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다양한 산길, 나무들, 풍경들이 참 좋은 곳이다.

안덕계곡

올레길에서 벗어나 안덕계곡에 잠깐 내려갔다.
녹슨 인도교, 계곡, 대나무...

진모르동산

진모르 동산에서 보는 안덕계곡!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아름다운 비경을 만났다.

3월17일 다시 찾았다. ↓↓↓
봄이 완전한 색을 만들었다. 유채꽃, 벚꽃이 만발하였고 탱자나무도 꽃을 피우고, 찔레와 나무들은 물오르는 걸 넘어 밝게 연두연두한다.

3월17일 사진들 ↑↑↑

계속 올레길을 따라 반시계방향으로 걸었다.
멀리 다리가 보인다.
저 다리를 건너 올레길 9코스는 직진하지만,
주차장으로 가려면 다리를 건너 좌회전~
둑방길을 걸으면 된다.

창고천 둑방길~~~

낮은 다리? 강을 건너는 길?
평상 시인데 물이 길 위로 넘친다.

숨은 그림 찾기~
어렴풋이 보이는 산방산.

창고천 둑방길의 풍경도 일품이다.
기암절벽도 있고
천에 핀 유채꽃과 초록 풀들,
돌밭둑으로 구분된 마늘밭들,
창고천 풍경에 만든 마을 정자...
멋진 전원마을의 풍경이다.

창고천 저편에 주차장이 보인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대단한 것 같다.
올레길 9코스를 타고
월라봉, 안덕계곡, 진모르 동산, 창고천, 감산리 마을길을 돌아왔으니 말이다.

2시간 반 ~ 3시간 가량의 행복한 산책이었다.